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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목

감로화진 2010. 12. 11. 14:23

 

제 몸이던 잎을 떠나보낸 나목

바람과 친해 보려 애쓴다

바람은 관심 없다며 멀리 멀리 가버린다

 

여린 새 한마리가

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

나목과 친해 볼려고 애쓴다

이가지에서 저가지로 옮겨 앉으며

 

나목의 흔들림이

어린새의 노래가

나그네의 발길을 잡는다